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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찰떡 궁합 음식들

  • 작성자세계김치연구소
  • 작성일시2024.05.13 17:48
  • 조회수654
한번 상상해 보자. 오후 8시,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 하루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고, 점심밥도 대충 때워야 했다. 저녁만큼은 시간을 들여 맛있게 음식을 차려서 먹고 싶다. 냉장고에는 마침 알맞게 익은 배추김치가 있다. 무엇과 같이 먹을까?

갓 지은 밥 한 그릇
갓 지어 김이 모락모락 나고 윤기가 잘잘 흐르는 밥 한 그릇, 옆에는 맑은국 한 그릇이나 된장찌개가 있을 수도 있겠다. 국물을 한 모금 떠먹은 뒤 따뜻한 밥 한 숟가락에 잘 익은 배추김치 한 조각을 올려 먹으면 어떨까? 아마 다른 어떤 요리도 부럽지 않을 만큼 맛이 일품일 것이다. 김치는 원래 밥과 함께 먹으려고 만든 것이니, 김치와 궁합이 맞는 음식으로 밥보다 훌륭한 건 없다. 사실 꼭 따뜻한 밥일 필요도 없다. 찬밥에 물을 말아 한 숟가락 떠서 김치를 얹어 먹어도 썩 잘 어울린다. 이럴 때는 배추김치도 좋지만 열무김치나 오이소박이도 훌륭한 선택이다.

돼지고기 수육
김치와 함께라면 수육도 좋다.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앞다리살을 삶아 낸 부드러운 수육은 김치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 담백한 수육과 매콤한 김치가 서로 보완하며 한층 풍요로운 맛을 낸다. 사실 수육은 어떤 김치와도 잘 어울리지만, 갓 담근 김장김치와 먹을 때가 가장 맛있다. 그래서 김장하는 날이면 꼭 돼지고기 수육을 준비하는 집들이 많다. 절인 배춧잎과 양념을 따로 담아 수육과 함께 싸서 먹기도 하고, 굴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여럿이 모여 김장을 한 뒤 함께 먹을 음식을 따로 마련하기가 번거롭고 고단하니 큰 솥에 돼지고기를 삶고 갓 담근 김치를 썰어서 내놓으면 푸짐하게 한 상 차릴 수 있다.

따끈따끈한 군고구마
매일 먹는 밥이 조금 지겹다면 김치 옆에 밥 대신 군고구마를 놓아도 좋을 것이다. 굽거나 찐 따끈한 고구마는 그냥 먹어도 달고 맛이 좋지만, 김치와 함께 먹으면 달콤함이 맵고 짭짤한 맛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겨울철 간식이 된다. 더구나 고구마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므로 건강에도 유익하다. 겨울철에 제맛이 나는 동치미도 고구마와 잘 어울린다. 고구마를 먹다 목이 멜 때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한 모금 삼키면 목 넘김이 부드러워지면서 소화도 잘되고 입맛도 깔끔해진다.

후루룩 국수, 꼬불꼬불 라면
국수를 한 그릇 말아 김치와 함께 먹어도 좋다. 개운한 멸칫국물을 부은 잔치국수, 뜨끈뜨끈한 칼국수, 시원한 콩국수와도 김치는 참 잘 어울린다. 칼국수에는 새콤하게 잘 익은 김치를 곁들여도 맛있지만 겉절이도 썩 잘 어울린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겉절이로 유명한 명동의 한 칼국수 집에는 김치를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이 가게에서는 겉절이를 상품화해 따로 판매하고 있다. 소면을 삶아서 김칫국물에 말아 김치말이 국수를 해 먹거나 김치를 잘게 썰어 넣고 비빔국수를 해 먹어도 별미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먹는 열무김치에다 국수를 말아 먹으면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그만이다. 김치와 국수의 절묘한 궁합은, 국수의 사촌쯤 되는 라면과 김치 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라면과 김치는 그야말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다. 인스턴트식품의 대명사인 라면에 김치를 곁들이면 나름 갖추어진 식탁이 된다.